"지도부가 비례? 우습다" "김종인, 기억력 없나"…개혁신당 비례공천 후폭풍

작성자:패션 출처:초점 찾아보기: 【】 发布时间:2024-03-29 08:22:22 评论数:

'비례 탈락' 김철근 등 지도부 일부 반발…김종인 "심사숙고한 명단"
지도부에 '선당후사' 요구 목소리도…"이익관계서 중요한 건 명분"


개혁신당의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김철근 사무총장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내홍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김철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비례대표 공모에서 대거 탈락한 것에 반발하면서다. 이에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자체가 우습다"고 선을 긋자, 김철근 총장도 즉각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없는 거냐"며 설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 명단을 확정했다. 당선권인 1~4번에는 각각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천하람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 곽대중 당 대변인이 배치됐다. 해당 결과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이견을 조정하는 방법이 쉽지 않아 김종인 위원장의 원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내홍 진화 노력에도 당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핵심 쟁점은 ▲순천 출마 가닥을 잡았던 천하람 전 당협위원장이 비례대표 2번에 배치된 점 ▲김철근 사무총장과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명단에서 배제된 점 ▲과학기술 인재로 영입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명단에서 제외된 점 등이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양향자 원내대표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 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반발심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반발에 김종인 위원장도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며 "사무총장이 비례대표에 나오는 경우가 어디 있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공관위원들과 다 같이 심사숙고해서 만든 명단"이라며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신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로 나오자, 김철근 사무총장도 즉각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은데, 제3당 사무총장은 대부분 비례로 입성했다"며 "박선숙 의원, 이태규 의원이 그랬다.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당 일각에선 공천에서 탈락한 지도부 인사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물론 김 사무총장 등 떨어진 분들도 아쉬움이 클 것"이라며 "그렇지만 선당후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종인 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민심과 당 지지율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해 합당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 이익관계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고 덧붙였다.

비례 공천에 신청했으나 탈락한 현역 양정숙 의원도 결과를 수용하며 당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저는 비례대표를 한 번 했으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당초 지도부도 아니었던 만큼 기대를 안 했다"며 "당 기조도 원래 비례대표를 한 사람은 안 하는 것으로 결론 났었고, 지도부도 비례에서 앞 순번을 안 받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 추진 등 제 자리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비례공천 잡음은 거대양당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다른 세력이 추천한 후보의 적격성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일으켰다. 또 국민의힘에서도 '당직자·호남인사 홀대론'과 '비례 재선 허용' 등 쟁점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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