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장비 업체, 中 수요 업고 급성장

작성자:오락 출처:종합 찾아보기: 【】 发布时间:2024-03-28 16:22:19 评论数:

日 반도체 장비 업체, 中 수요 업고 급성장

미·중 갈등에 반사이익일본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급증한 중국의 수요를 활용해 어부지리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일본 업체들의 움직임은 미국이 글로벌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중국의 공급망 구축에 힘을 보태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日 반도체 장비 업체, 中 수요 업고 급성장
 
日 반도체 장비 업체, 中 수요 업고 급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이 첨단반도체 기술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한 지난 16개월 간 구형 반도체 증산을 위해 레거시(범용) 장비 구매를 늘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실리콘 세척이나 절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 제조 일본 기업들의 최대 수요처가 됐다.
日 반도체 장비 업체, 中 수요 업고 급성장
 
이같은 수요 증가는 일본 업체들의 실적으로 직결됐고, 앞으로도 중국 의존도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쿄일렉트론의 경우 중국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됐고, 지난 13일에는 하루 시가총액이 120억달러(약 16조원) 뛰기도 했다.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13일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2%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가와모토 히로시 도쿄 일렉트로닉 부사장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거나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수출 중 중국 비중 추이 교토에 본사를 둔 웨이퍼 세정 시스템 제조업체 스크린 홀딩스도 올해 1분기 매출의 44%가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19%)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주가 역시 지난 13일 기준 7.1% 올랐다. 캐논은 중국이 올해 자사의 반도체 장비 매출 중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쿠사이 일렉트릭은 중국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디스코는 중국이 이번 회계연도에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CI 일본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지수는 2022년 10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기술에 대한 대(對)중 규제를 강화한 이후 2배 이상 올랐다. 기업들의 가치 증가분은 1470억달러(약 196조7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이 동맹국과 손잡고 대중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일본 반도체장비 제조 기업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디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수 없다”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그레고리 앨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인공지능(AI) 및 첨단기술센터 소장은 “일본이 현재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로는 AI 반도체 등 첨단반도체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일본 반도체 업계가 핵심 부품, 장비 등을 수출할 경우 중국의 반도체 자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생산과 함께 미국 기업들의 중국 공급업체 의존도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좋지만, 중국 수요 충족을 위해 투자를 계속한다면 미래에 사업이 갑자기 위축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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